"스타벅스 가야지" 조롱한 배재고…청룡기 야구대회 '기권' 검토
by김주환 기자
2026.07.01 05:45:27
선수 진학·프로 입단 두고 고심
오는 2일 예정된 2회전 경기 개최 불투명
배재고 "역사 인식 붕괴, 광주 시민께 깊이 사죄"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전국 고등학교 야구대회에서 상대 팀을 향해 이른바 ‘스타벅스 조롱 구호’를 외쳐 지역 비하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가 남은 대회 경기를 기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 |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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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배재고는 최근 불거진 응원 구호 논란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청룡기 대회의 잔여 경기 기권을 포함한 전방위적 수습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2·3학년 학생 선수들의 대학 진학과 프로 입단 등 진로가 걸려 있는 만큼, 학교 측은 학부모들과의 논의를 통해 최종 방향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은 전날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경기 도중,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해당 구호는 지난 5월 발생한 스타벅스 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시키는 표현으로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조롱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광주제일고 측이 현장에서 즉각 심판진에 항의했다. 이에 심판진은 배재고 측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같은 날 배재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학교 측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탈이나 실수가 아닌, 윤리의식과 역사 인식의 총체적 붕괴에서 비롯된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광주제일고 야구부원과 구성원, 광주 시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 배재고등학교 사과문. (이미지=배재고등학교 인스타그램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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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준 배재고 교장 역시 광주제일고를 직접 방문해 사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직접 방문해 공식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소집해 이번 사건을 정식 안건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위원회에서는 오는 2일 예정된 배재고와 순천효천고의 2회전 경기 개최 여부와 배재고에 대한 징계 수위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