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5.03.14 08:12:26
대신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 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일본은행(BOJ),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14일 “20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의 금리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 최근 행정부 정책에 대한 경제 영향 평가와 그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성 시사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발 ‘경제 디톡스’의 정점을 확인한다면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심리 완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17일 소매판매까지 확인한 연준이 소비심리와 고용 냉각을 반영하며 금리인하 사이클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17일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실물지표들이 발표되고 20일 인민은행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다. 이 연구원은 “부진한 지표는 양회에서 피력된 정책부양 강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표 호조는 중국 내수경기의 반등 기대감을 고조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가격 반등과 중국발 레거시 반도체 수요회복 조짐에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실물지표 개선이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에는 반도체 업종 등 중심으로 훈풍 유입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19일 BOJ를 전후로 엔화 강세로 인한 엔캐리 포지션 되돌림에 대한 우려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청산과 시장 충격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0배,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로 3년 평균의 -1 표준편차 수준”이라며 “여전히 통계적 저평가 영역에서 2600선 안착의 기회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실적대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은행, 보험 업종과 현재 중요 지지권, 변곡점에 진입한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 비중확대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