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샅바싸움 분수령 TV토론…분주해진 각 캠프 셈법
by배진솔 기자
2022.01.09 16:40:45
대선 TV토론회, 이달 중순 가능성 높아져
이재명 ''실력·실적·실천'' 강조한 ''경제 대통령'' 어필
윤석열 생활밀착공약부터 부동산·안보 문제까지
안철수·심상정, 지난 대선 방송토론 치러본 노련함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법정 횟수 이상으로 대선후보 토론회를 진행해야 한다는데 공감하면서 설 전 TV토론이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 후보는 오랜 행정 경험을 토대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구축해 40%대로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지지율 만회를 위해 정책과 공약 검증을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대선 토론을 치러본 노련함으로 강점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TV토론이 이달 중순에 성사될 경우 설 민심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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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지난 7일 “3회의 법정토론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상대 후보의 대장동을 비롯한 의혹, 공인으로서의 정책과 결정,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발표한 공약들과 관련해 국민들 앞에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 공보 특보단장은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토론은 아마 1월 15일부터 여러차례 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속적으로 “토론에서 검증하자”고 해온 만큼 이같은 윤 후보 발언에 “(토론을) 언제든 환영한다”고 즉각 반겼다.
현행법상 대선 후보 법정토론은 후보 등록인 2월 중순 이후부터 사전투표 전날인 3월 3일 사이 3회 이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양 후보가 법정 토론 횟수 이상으로 추가 토론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토론 주관 방송사 등 일정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이달 중순께 TV토론이 성사될 수 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도 “(방송사들이 제안한 날짜는) 대략 1월 중하순”이라며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편성이 어렵지만 후보 모두 오케이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TV토론으로 30% 후반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이 후보의 지지율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일 경제정책 공약을 쏟아내는 가운데 ‘실력·실적·실천’으로 증명할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봉합하고 정책 공약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공약부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 청년 유권자층을 겨냥한 정책부터 부동산·안보 문제를 다뤄 전통 지지층까지 끌어들일 전망이다.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방송토론을 치러본 노련함이 무기다. 특히 지지율 상승세를 탄 안철수 후보는 회사를 경영해본 경험과 산업의 이해 등 강점으로 내세워 더 큰 반등을 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