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21.07.27 09:33:50
삼성SDS, 동형암호 기술력 등으로 결합전문기관 지정
네이버, 디사일로에 후속투자…연내 베타 버전
유전정보 분석 보안대회에서 알리바바, 예일대 제친 실력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가 삼성SDS와 경쟁하고 있는 동형암호 분야 리더십 유지를 위해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인 디사일로(대표 이승명)에 후속 투자를 했다.
동형암호란 암호화된 상태에서 데이터 연산을 지원해 해커가 모든 방어막을 뚫고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탈취해도 쓸모없게 만드는 기술이다.
익명화, 암호화, 개인정보이력 관리 등 개인정보보호를 지키면서 데이터를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각국 정부가 개인정보보호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기업들은 데이터 자산 공개를 꺼리고 있어 데이터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상황에서, 동형암호 기술은 매력적인 솔루션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SDS는 동형암호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아 통계청과 함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네이버도 동형암호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동형암호 분야 전문기업인 크립토랩(대표이사 천정희)과 서울대학교 산업수학센터(센터장 천정희 교수)와 ‘동형암호 기술 기반 클라우드 상품 공동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올해 2월 맺은 것이다.
이와 별개로 네이버의 액셀러레이터 네이버 D2SF(D2 Startup Factory)는 2020년 6월 시드 투자를 진행한 동형암호 기술 스타트업 디사일로(Desilo)에 후속 투자했다.
디사일로의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금은 60억 원 상당으로, 이번 투자에는 KB 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본엔젤스 등이 함께 참여했다.
디사일로는 동형암호 기술에 기반한 데이터 분석·거래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디사일로의 데이터 거래 플랫폼은 민감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해 원본 데이터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기업 간 데이터 결합 분석이나 거래를 원활하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보호 측면에서 뛰어난 성능을 구현해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보 중이며, 연내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