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더불어시민, 비례연합정당 스토리 지켜냈다"
by신민준 기자
2020.05.14 09:43:01
1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더불어시민당 제명 후 시대전환으로 복당
"소수정당 후보 선거 후 소속당 복귀 논쟁없이 마쳐"
"미래한국당 창당으로 준연동형 비례제 취지 훼손"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시민당에서 시대전환으로 복당한 조정훈 국회의원 당선인은 14일 “더불어시민당은 비례대표 전용 연합 정당으로서 스토리를 지켜냈다”고 밝혔다.
 | 조정훈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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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당선인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더불어시민당이 비례연합정당의 성격을 지켜냈다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례연합 정당이라는 취지 아래 소수정당에게 비례대표 앞순위를 배정했고 또 가장 큰 참여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의 후보를 11번 이후로 배치를 하는 희생을 했다”며 “정치에서 쉽지 않은 결단이다. 또 선거 끝나고 자신들의 원래 정당으로 선거법에 따라서 복귀를 하고 이런 과정을 큰 논쟁 없이 마쳤다”고 전했다.
또 “비례연합 정당이 국민 여러분이 보시기에 완벽하지 않고 아쉬움이 없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비례연합 정당으로서 스토리를 지켜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훈 당선인은 더불어시민당 소속 비례대표로 당선됐지만 이후 제명 과정을 통해 원래 소속 정당인 시대전환으로 복귀했다. 이로써 시대전환은 의석 수 1석을 보유한 원내정당이 됐다. 조 당선인은 세계은행이라는 국제금융기구에서 약 15년 정도 근무를 하면서 국제경제와 회원국가의 경제 개발 자문을 담당한 경제 전문가다. 조 당선인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취지는 살려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취지와 실천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인 것 같다”며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양당제를 넘어 다양한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그 자체에 큰 반대는 없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것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여러 생각하지 않았던 무리수들이 나왔다”며 “미래한국당의 창당으로 연동형의 성격이 매우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국민 여러분께서 보시기에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선거법이 됐다”며 “개인적으로 취지는 살리되 구체적인 법과 제도는 반드시 고쳐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