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KT 화재에 “IT 강국 부끄럽다” “재발방지책 마련해야”

by김미영 기자
2018.11.25 17:20:24

한국당 “관계부처-KT 안전관리 문제…입법보완 최선”
바른미래 “통신당국, 일제 점검과 제도정비해야”

24일 KT 지하 통신구 화재 진압하는 소방관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야당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전날 화재로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당국과 KT를 향해 재발장치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화재로 인해 통신망 장애가 시민과 상인들의 불편뿐 아니라 ‘치안공백’과 ‘의료공백’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관계부처의 책임과 함께, 국가기간통신사인 KT의 허술한 안전관리도 문제”라며 “KT 아현지사는 통신설비가 밀집되어 있었음에도 소화기만 비치되었을 뿐 스프링클러는 없었다”고 했다.

그는 “KT는 먹통이 된 통신망을 조속히 복구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고, 관계부처는 재발방지대책은 물론 돌발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책 마련에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회차원에서도 화재취약시설 등 안전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법을 면밀히 살펴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KT 화재로 통신망 마비가 얼마나 큰 파장을 낳는지 알게 됐다”며 “IT(정보통신) 강국의 면모가 부끄럽다”고 평했다.

이 대변인은 “기본적인 소통 단절과 생활적 피해는 물론, 결재 마비로 상인과 시민 모두에게 큰 피해와 불편을 줬다”며 “토요일이 아니었으면 모든 근무 현장이 업무 마비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만한 게 다행이라고 하기에는 사태가 치명적일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통신사의 대오각성과 정비가 필요하고 통신당국도 차제에 일제 점검과 제도 정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