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7.10.12 09:56:06
서초구·중구 지하철 노선 6개 가장 많아
교통여건 앞세워 아파트값 강세
영등포구·동작구·송파구 등 더블역세권 분양 단지 ''관심''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시내에서 지하철 노선을 여러 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지나는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노선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와 중구가 6개 노선으로 가장 많은 노선이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2호선, 3호선, 4호선, 7호선, 9호선, 신분당선 등의 지하철역이 위치해 있고 서울 중구는 1호선에서부터 6호선까지 6개 노선의 지하철을 이용 가능하다.
이들 지역은 다양한 노선의 지하철역을 이용해 서울 전 지역 및 수도권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고, 대부분 서울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지하철 노선 중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한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은 더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올해 서울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단지도 6개 노선을 갖춘 서초구에서 나왔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98가구 모집에 1만6472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168.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서울 지역 민간 분양 최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7호선,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고속터미널역이 인접해 광화문 및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다노선을 보유한 지역은 아파트 시세 상승도 높다. 지하철 1·3·4·5·6호선이 지나는 종로구는 올 2월 입주한 ‘경희궁자이’가 2014년 11월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7억3200만~8억2600만원 선에서 올해 7월에는 10억4800만원에 실거래돼 2억원 이상의 매맷값 상승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