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안혜신 기자
2015.05.26 11:04: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기관이 ‘사자’로 전환, 매수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지수는 낙폭을 모두 만회한 뒤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26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1포인트(0.01%) 내린 2145.79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2130.30까지 밀렸던 지수는 2140선을 회복하면서 2140선 중반까지 올라섰다.
개장 직전 날아든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 결의 소식은 관련주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끌면서 분위기 반전을 주도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한다. 합병 마무리 일자는 9월 1일이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지배구조 개편이 가시화되면서 제일모직은 무려 12.84% 폭등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물산은 가격제한폭까지 뛰면서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또 삼성SDS(018260)는 6.6%, 삼성SDI(006400)도 3.28% 강세다. 다만 삼성전자(005930)는 0.37% 약세를 보이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은 장중 매수로 전환한 뒤 연기금(487억원)과 투신(201억원)을 중심으로 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현재 109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419억원을 사들이면서 10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은 1352억원을 팔고 있다.
상승과 하락 업종 수는 비슷하다. 제일모직 영향으로 섬유의복이 9.83% 뛰고 있는 가운데 종이목재(1.55%), 유통업(1.03%), 비금속광물(0.91%), 의약품(0.79%), 서비스업(0.72%) 등도 강세다.
하락업종은 지난주 상승폭이 컸던 증권(3.32%)을 비롯해 건설업(2.98%), 전기가스업(1.56%), 운수장비(1.23%), 금융업(0.96%), 통신업(0.68%)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0.44% 하락 중이고 현대차(005380)도 0.92% 내린 16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포스코(005490),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도 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네이버(035420), 아모레G(002790), LG생활건강(051900) 등은 오르고 있다.
지난주 조정을 겪으며 우려를 키웠던 화장품주는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분석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동반 강세를 기록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85%, 아모레G는 1.32%, LG생활건강은 1.98% 상승 중이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1포인트(0.04%) 오른 713.85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