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시가스사 이사 해임..대주주 SK에 `불똥`

by박기용 기자
2011.04.28 10:09:22

설립주주 하이샤, 자사측 이사 해임에 SK 비난
SK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비리 해임" 강조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수입량 기준으로 중국 내 2위 LPG사업자이자 3대 민영 도시가스 회사인 차이나가스의 최대주주 SK(003600) 그룹이 이 회사 임원 2명을 비리 혐의로 퇴출시킨 데 대해 비난받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전했다.

SK그룹은 차이나가스의 최대주주로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6일 차이나가스의 주주들은 표결을 거쳐 차이나가스의 리샤윤 사장과 쉬잉 부사장을 대표직에서 해임했다. 3시간 반 동안의 모임에선 때로 격론이 펼쳐지기도 했다고 SCMP는 전했다.

차이나가스의 설립 주주인 중국 국무원의 하이샤파이낸스홀딩스는 자사측 이사진의 해임에 대해 최대주주인 SK그룹을 비난하고 나선 상황.



하이샤측은 SK그룹이 차이나가스의 하이샤측 이사를 해임하는 데 있어 "실질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했으며, 압력을 행사했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이와 관련 "주총에서 의무와 책임을 다했다"면서 "회의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하이샤측은 SK그룹뿐만 아니라 차이나가스측 이사가 기권의사를 표시한 데 대해서도 "불명예스런 행동"이라며 비난했다. 차이나가스는 하이샤측 이사의 해임이 하이샤를 겨낭한 것이 아니라며 이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는 등 조심스런 모습.

차이나가스는 리 사장과 쉬 부사장의 해임이 `청렴 의혹`에 따른 것으로, 이들이 황 전 사장과 류 전 관리이사의 체포 사실을 이사진에게 제때 알리지 않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