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더 멀어진 700선 ..`모멘텀 부족`(마감)

by손희동 기자
2007.12.26 15:42:18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26일 개장초 잠시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코스닥이 끝내 1% 가까이 밀리면서 거래를 마쳤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점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웠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코스피 시장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렸을 뿐, 코스닥시장은 한산한 분위기였다.

이에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71포인트(0.96%) 하락한 692.02로 마감했다. 장중 700선을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이는 잠깐일 뿐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4억원과 11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36억원을 순매도 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기관은 배당 수익보단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틀 연속 오르며 강세를 보였던 인터넷주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NHN(035420)이 5.54%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SK컴즈(066270)와 다음 등도 각각 1.85%와 2.75%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들은 대부분 부진한 모습이었다. 코스닥 상위 14개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인터넷주를 제외하면 메가스터디(072870), 평산, 성광벤드, 동화홀딩스 등의 종목이 하락폭이 컸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메리트 측면에서 본다면 굴뚝주가 몰려있는 코스피 시장 쪽이 훨씬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납회일을 앞두고 거래가 뜸해진 것 역시 하락폭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842만주로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수준이다. 거래대금은 1조4929억원.

그나마 그동안 부진했던 남북경협주와 정부의 신사업 추진에 힘입어 IPTV 관련주, 그리고 로봇 관련주 등 일부 테마주들이 지수를 방어해 내는 양상을 보인건 수확이다.

대표적인 대북송전주인 이화전기(024810)가 상한가로 마감한 것을 비롯, 비츠로테크와 비츠로시스 등도 견조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