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소상공인 점포서 카드사용시 10% 캐시백 받는다

by이수빈 기자
2025.03.10 10:00:00

중기부·금감원·여신금융협회와 카드사, 업무협약 체결
소상공인 점포 및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 추진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가 시민들의 소상공인 점포과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카드결제 시 10%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2월 폭설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해 채소류 가격 급등 현상(베지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주요 농산물 22개 품목 중 17개가 일제히 전주보다 비싸졌다. 16일 오후 서울 청량리 전통시장의 모습.(사진=노진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 여신금융협회, 국내 9개 카드사는 이날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소상공인 점포 및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전통시장의 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이복현 금감원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등 9개 카드사 대표들도 자리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정부와 카드사는 △동행축제 기간 백년가게·전통시장 등 마케팅 지원 △전통시장·골목상권 이용촉진을 위한 행정지원 △경품이벤트, 기획전 등 홍보·판촉 협업 △지원성과 정보제공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4년 4월 중기부와 비씨카드·NH농협카드 간 3자 협약을 시작으로, 동행축제기간 대국민 소비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일부 카드사에서 추진한 할인·이벤트를 국내 9개 카드사로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규모 소비촉진행사인 동행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판로확대와 내수 진작을 위해 2025년부터 계절별로 총 4회(3·5·9·12월)하며, 지난 1일부터 28일간 온라인 중심의 ‘미리 온(ON) 동행축제’를 추진 중이다.

협약에 따라 9개 카드사는 백년가게,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카드결제 시 10% 할인(캐시백) 또는 최대 1만원 할인을 제공하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이용 시 캐시백 제공 및 경품 추첨 혜택과 함께 자사몰 할인 프로모션, 이용촉진을 위한 다양한 홍보 등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소비진작을 위한 특화카드 신규 출시 또는 마케팅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비씨, 하나, KB국민, NH농협카드 등은 전통시장 이용시 최대 10%의 포인트, 캐시백 혜택을 부여하는 신규카드를 5월부터 출시하고, 롯데, 삼성, 현대, 신한, 우리, NH농협카드 등은 자사카드를 전통시장에서 이용시 최대 10% 할인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협약기관 간 업무협의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여신금융협회는 9개 카드사의 마케팅 지원과 성과관리, 홍보 지원 등 본 협약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 필요한 업무를 지원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내수 부진 장기화로 소비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업무협약으로 전통시장과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동행축제 기간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민간과 협업한 다양한 소비촉진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카드사의 지원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분들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카드업계와 지역가맹점이 상생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소상공인·전통시장 이용이 활성화되고, 국민들에게는 보다 알찬 소비혜택이 제공되길 바라며, 카드업계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주어진 사회적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