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강달러 쇼크…환율, 장 초반 1372원으로 상승
by이정윤 기자
2024.10.18 09:32:52
2.9원 오른 1371.5원 개장
美소매판매 호조에 달러화 추가 강세
ECB 25bp 금리인하…유로화 약세
장 초반 외국인 국내 증시서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70원 초반대로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탄탄한 경기 상황을 드러내는데 반해, 유럽은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하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8.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45원 오른 1372.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370원대로 오른 건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3일(1371.9원)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9.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71.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72.7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37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이에 달러화는 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저녁 8시 25분 기준 103.7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정책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유로가 약세를 보인 점도 달러 강세에 일조했다.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