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불법 드론에서 ‘국민 안전’ 지킨다…EO/IR 연동 레이다 개발 성공
by김현아 기자
2024.08.20 10:09:2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불법 비행 드론을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EO(전자광학)와 IR(적외선) 연동 레이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무단 비행, 테러, 사생활 침해 등 범죄를 예방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전자광학(EO),적외선(IR) 연동 레이다 불법드론 탐지 및 추적 기술 시연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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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O,IR 연동 레이다 불법드론 탐지 및 추적 기술을 개발한 공동 연구진(ETRI, 한화시스템, 삼정솔루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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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는 이 기술을 ㈜삼정솔루션에 기술이전하여 실용화에 성공했으며, 현장 활용을 앞두고 있다. 특히, 2024년 을지훈련 기간 동안 ETRI 본원에서 진행된 불법 드론 대응 훈련에서 이 기술의 실제 적용 사례가 확인됐다.
훈련에서는 기관을 향해 침투하는 드론을 원격으로 탐지하고 추적한 후, 가시권 내에서 드론을 확인하고 재밍(Jamming)하여 무력화시키는 절차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ETRI가 개발한 EO/IR 연동 레이다 시스템은 레이다가 탐지한 표적의 방향으로 EO/IR을 자동으로 지향시켜 드론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레이다 서브시스템은 ETRI와 한화시스템(272210)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군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엑스 대역(X band) 대신 케이유 대역(Ku band)을 사용하여 5km 거리에서 소형 드론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O/IR 서브시스템은 ETRI에서 개발한 기술로, 레이다가 수집한 표적 정보를 바탕으로 EO/IR 카메라를 이용해 표적 영상을 획득하고 드론의 탐지, 추적, 인식을 수행한다. 이 시스템은 최대 3km의 거리에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으며, 2km 이내의 비행 표적에 대해서는 드론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 공동 연구진(ETRI, 한화시스템, 삼정솔루션)이 EO,IR 연동 레이다 불법드론 탐지 및 추적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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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2022년 ㈜삼정솔루션에 기술이전된 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 주도의 ‘과학치안 공공연구성과 실용화 촉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단기 치안 R&D 기술 실용화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삼정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저고도 무인기 대응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였으며, 지난 7월에는 차량형 통합 솔루션 시스템이 조달청 나라장터에 혁신제품으로 등록됐다.
ETRI 차지훈 자율비행연구실장은 “이번 기술은 불법 드론으로 인한 위협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기술로,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ETRI는 공공 안전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이 기술은 주요 인사와 행사장, 공공시설,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의 불법 드론 감시, 국경선 및 해안선에서의 드론 침투 감시, 드론 교통 관제 시 신고된 경로 이탈 비행 드론 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경찰청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주관으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치안과학기술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으며, 무인비행장치의 불법 비행 감지를 위한 EO/IR 연동 레이다 개발 및 실증시험 과제를 통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