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메일에 자주 쓰인 키워드는…안랩, 2Q 통계 보고서 공개

by최연두 기자
2024.08.14 10:20:55

결제·구매, 배송·물류 등 순으로 높아
가짜 웹페이지 공격이 전체 절반 차지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올해 2분기 발송된 피싱 이메일에서 제품 결제와 구매 관련 키워드가 가장 많이 악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랩이 14일 ‘2024년 2분기 피싱 이메일 통계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왼쪽부터) 키워드, 악성 첨부파일, 악성 첨부파일 확장자 등 관련 유형별 상위 1~3위표 (사진=안랩)
14일 안랩(053800)은 2분기 동안 수집한 피싱 이메일과 첨부파일을 유형별로 분석한 ‘2024년 2분기 피싱 이메일 통계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피싱 이메일 공격자가 가장 많이 이용한 키워드 유형은 결제·구매(27.7%) 관련이었다. 특히 이메일 제목에 결제(payment), 주문(order), 청구서(invoice) 등 금전 거래와 연관된 용어로 사용자의 주의를 끌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배송·물류 키워드가 20.6%로 피싱 키워드 상위 2위를 기록했다. 공격자는 배송(delivery), 운송(shipment), 세관(customs) 등 단어를 쓰거나, 실제 유명 물류 업체명을 언급하며 사칭을 시도했다. 3위를 차지한 공지·알림성 키워드로는 긴급(urgent), 안내(notice) 등이 포함됐다.

안랩 관계자는 “언급된 세 가지 키워드 유형 모두 업무와 일상생활과 관련성이 높고, 최근 중국 이커머스 등을 통한 해외 직구가 유행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싱 이메일의 악성 첨부파일을 분석한 결과 가짜 페이지(50%) 유형이 1위에 올랐다. 감염 PC에 추가 악성코드를 내려받는 다운로더(13%), 정상적인 프로그램을 가장해 실행 시 악성코드를 실행하는 트로이목마(10%),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는 인포스틸러(5%)가 그 뒤를 이었다.

안랩 측은 직전 분기에 확인되지 않은 드로퍼(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설치하기 위해 설계된 프로그램)와 애드웨어(설치 시 자동적으로 광고를 표시하는 프로그램)도 일부 탐지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악성 첨부파일의 확장자는 ‘.html’, ‘.shtml, ‘.htm’ 등의 스크립트 파일(50%)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zip’, ‘.rar’, ‘.7z’ 등으로 대표되는 압축파일(29%)과 ‘.doc’, ‘.xls’, ‘.pdf’ 등을 포함하는 문서(12%) 확장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양하영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 실장은 “결제·배송·긴급 등 사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키워드를 활용해 피싱 메일을 유포하는 공격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피싱 메일의 문구나 첨부파일 등도 점점 고도화하고 있어 사용자들은 다양한 피싱 메일 유형을 숙지하고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