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회복세에…2분기 전국 무역항 물동량 4억t 육박
by권효중 기자
2024.07.30 11:00:00
해양수산부, ''2024년 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 통계''
2분기 물동량, 전년比 3.2% 늘어난 3억9163만t
수출입 물동량 3.3% 증가, 컨테이너도 6.4% 늘어나
중국·미국 등 주요국 교역 증가세 영향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의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 2분기 국내 항만에서 처리된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억9163만 t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요 교역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물동량이 늘어났다.
해양수산부는 30일 ‘2024년 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을 통해 지난 2분기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물동량이 3억9163만 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체 물동량 증가는 교역 확대의 영향이다. 전체 물동량 중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3억323만 t이었다. 국내 연안 물동량 역시 2.2% 증가해 5930만 t으로 집계됐다.
항만별로 보면 군산항과 동해묵호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항만에서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국내 최대의 무역항인 부산항에서 2분기 처리된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난 1만1766 t이었으며 광양항(5.9%), 울산항(7.5%), 인천항(4.8%) 등에서도 물동량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컨테이너 화물만 놓고 보면 2분기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81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분량)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입 물량은 4.3% 늘어난 455만TEU였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항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623만TEU를 처리,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물동량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제재, 홍해 사태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의 물동량이 21.9% 감소했지만 중국(8.6%), 미국(19.5%) 등 주요 교역국들과의 물동량은 늘어났다.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부산항을 통한 수출입 물동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82만TEU로 집계됐다.
이외 인천항 역시 중국(8.2%)과 베트남(7.7%) 대상 물동량이 늘어나며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난 90만TEU에 달했으며, 광양항 수출입도 6.2% 늘어난 41만TEU를 기록했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 역시 전국에서 2억5071만t이 처리돼 전년 동기 대비 0.5%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유류(7.0%)와 자동차(2.2%)가 늘어나고 광석(-4.0%)과 유연탄(-15.2%)은 감소세를 보였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과의 교역 증가로 2분기까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나타났다”며 “다만 글로벌 공급망 재편, 높은 해상운임 등 항만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물동량의 지속적인 증가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만큼 항만운영 상황을 면밀히 관리해 원활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