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과 내달 9일 무대

by장병호 기자
2024.02.22 10:08:34

'라벨,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
피아니스트 장 에프랑 바부제 협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3년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한 지휘자 윤한결(30)이 다음달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국립심포니) 포디엄에 오른다.

지휘자 윤한결.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는 오는 3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라벨,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윤한결이 지휘하고 ‘라벨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장 에프랑 바부제가 협연한다.

윤한결은 2021년 국립심포니가 주최한 제1회 KNSO 국제지휘콩쿠르 2위와 관객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지휘자다. 2019년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 및 아카데미에서 역대 최연소로 네메 예르비 상을 수상했고, 2020년 게오르그 솔티 콩쿠르, 2021년 독일 지휘상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공연에서 윤한결은 스트라빈스키의 ‘풀치넬라 모음곡’과 함께 ‘불새 모음곡’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지휘한다. ‘불새 모음곡’은 설화의 신비로움과 러시아의 야성미가 깃들어 있는 곡이다. 1911년 초연 이후 세 번에 걸쳐 개작됐는데 이번 무대에는 1919년 버전을 선보인다.



윤한결은 “동경해왔던 악단과의 인연이 이어지는 것이 신기하다”라며 “국립심포니는 단원 모두 다양한 색채를 갖고 있어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주할 수 있는 악단이라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피아니스트 장 에프랑 바부제. (사진=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협연자인 장 에프랑 바부제는 프랑스 출신으로 고국 작곡가인 라벨과 드뷔시 해석에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음악가다. 이번 공연에선 라벨이 미국을 방문한 뒤 작곡해 재즈와 신문물이 녹아들어 있는 ‘피아노 협주곡’, 전쟁으로 오른팔을 잃은 피아니스트를 위해 작곡한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장 에프랑 바부제는 오는 3월 6일에는 국립예술단체연합회 N스튜디오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과 자신의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티켓 가격 1만~7만원. 예매 및 문의는 국립심포니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