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소화기 분말’ 뿌리며 깔깔…알고보니 10대 청소년들

by권혜미 기자
2024.01.17 09:32:19

사진=YTN 캡처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0대들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화기 분말을 뿌려 차량 수십대가 피해를 입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들을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17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13)군 등 10대 남녀 4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 4명은 지난 13일 오전 2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 30여 대에 소화기 분말을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YTN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A군은 지하주차장 기둥에 설치된 소화기를 주차된 차량을 향해 분말을 뿌리면서 뛰어갔고, 함께 있던 친구들은 신난다는 듯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지금까지 관리사무소에 접수된 피해 차량만 30여 대에 이른다.



사진=YTN 캡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바로 가해자 4명을 잡았는데, 이들 모두 중학교 2학년으로 만 14세 미만인 형사 미성년자여서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책임은 지지 않는다.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처분을 받는다.

경찰은 조만간 A군 등을 불러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인천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촉법소년이어서 형사 입건은 못하고 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