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에 도전장 내민 현대차…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론칭

by송승현 기자
2020.08.10 09:29:45

"친환경 기술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 유산 이어"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중형 세단, 대형 SUV 출시
충전 20분이면 완료…뛰어난 배터리 성능, 450km 주행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론칭하며 전동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의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으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 유산(헤리티지)을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가 별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다. 전동화 기술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아이오닉 브랜드는 고객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기반 진보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오닉은 오는 2024년까지 △준중형 코로스오버차량(CUV) △중형 세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이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후 2022년에는 ‘프로페시’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이 출시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또한 2024년에는 대형 SUV가 출시될 계획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준중형 CUV ‘아이오닉 5‘(IONIQ 5) △중형 세단 ‘아이오닉 6’(IONIQ 6) △대형 SUV ‘아이오닉 7‘(IONIQ 7)으로 명명됐다.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 아이오닉은 △디자인 △성능 △공간성 등에서 한 차원 높은 상품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아이오닉 라인업 브랜드 로고.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아이오닉의 디자인 콘셉트는 ‘시간을 초월하는 가치’다. 시간의 흐름과 관계없이 영속성을 가질 수 있도록 순수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의미한다. 디자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파라메트릭 픽셀’이다. 램프에 기하학적 형태의 픽셀들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성능 측면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최초로 적용된다. 특히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아울러 탑승자의 자유로운 활동성을 위해 실내 공간도 극대화된다.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통해 전동화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먼저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 론칭과 함께 ‘아임 인 차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캠페인의 첫 번째 행사로 지난달 31일 영국의 ‘런던 아이’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세상을 움직이는 아이오닉’ 이벤트를 진행했다.

런던 아이 이벤트 영상은 현대자동차 글로벌 웹사이트와 현대자동차 월드와이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