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화부 기자
2015.04.11 09:31:26
[이데일리 뉴스속보팀]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전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에는 2012년 대선 당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당시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게 선거자금 2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추가로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11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성 전 회장은 9일 사망 전 인터뷰에서 “(2012년) 대선 때 홍 본부장에게 2억원 정도를 현금으로 줬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이) 통합하고 매일 거의 같이 움직이며 뛰고 조직을 관리하니까 해줬다. 이 사람도 자기가 썼겠냐. 대통령 선거에 썼지”라고 말했으며, ‘대선자금 장부에 회계처리가 된 돈이냐’는 질문에는 “뭘 처리해요”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은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의 중앙선대위를 책임지고 있었다.
성 전 회장은 또 “2011년 홍준표가 대표 경선에 나왔을 때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캠프에 있는 측근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다”며 “홍준표를 잘 아는데 6월쯤일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성 전 회장의 소지품에서 이름, 금액, 날짜 등이 기재된 메모를 발견했다. 이 메모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10만달러,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7억원, 유정복 인천시장 3억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2억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1억원, 부산시장 2억원이 적혀 있으며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