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12.19 11:14:11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9일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헌재의 해산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이후 자주 민주, 평등, 평화통일의 강령도, 노동자, 농민, 민중의 정치도 금지되고 말았다”며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한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하는 저의 마지막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진보정치 15년의 결실 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다”며 “오늘 저는 패배했다.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 저에게 책임을 물어달라”고 했다.
아울러 “오늘 정권은 진보당을 해산시켰고 저희의 손발을 묶을 것이다. 그러나 저희 마음 속에 키워온 진보정치의 꿈까지 해산시킬 수는 없다”며 “어떤 정권도 진보정치를 막을 수 없고 그 누구도 진보정치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재는 이날 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인용 8명, 기각 1명으로 통진당 해산 결정을 내렸다. 아울러 소속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의원직 상실 결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