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3.02.01 14:19:47
대한항공, 작년 4Q 영업손 175억..작년 영업익 3224억
4Q 여객 부문 역대 최고..환율 하락 영향 당기순이익 증가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한 지 두 분기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K-IFRS 연결기준)이 175억68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4% 감소한 3조834억원을, 당기순이익은 215.1% 증가한 14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 줄어든 3224억원2400만원을, 매출액은 4% 증가한 12조7280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6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이 부진하고 일본 수요가 갑작스럽게 줄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차익으로 크게 증가했다.
4분기 여객 부문은 역대 최고인 77%의 탑승률을 기록했지만 화물 부문 침체의 영향을 받아 매출액은 줄었다. 여객 부문은 수요 유치 노력에 힘입어 일본·대양주를 제외한 전 노선에서 수송량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전체 여객 부문은 국제 여객수송량이 전년보다 2.4% 성장했다. 해외발 수송객은 엔화 약세와 정치권 문제에 따른 일본발 수요 감소로 4% 줄었지만, 한국발 수송객은 9% 증가했다.
화물 부문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로 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의 요인으로 한국발 수송이 전년보다 5%, 환적화물 수송이 전년보다 7% 줄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지난해보다 7% 증가한 매출액 13조700억원, 영업이익 6600억원 등의 사업계획을 내놨다. 투자 계획은 총 12조91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 늘어났다. 올해 신규 도입할 계획인 항공기는 A380 2대, B777 2대, A330 1대 등 총 9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여객 부문은 아시아 중심의 연결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화물 부문은 점진적인 경기회복 기대에 발맞춰 중남미·중동 등 블루오션 시장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