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3.01.31 13:49:48
학비마련 위해 일한다..14.1% 전년비 3%p↑
휴학 경험자 18.4% 취업 및 자격증 준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학생들이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면 사회 진출에 앞서 경험을 쌓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비중은 4% 미만으로 급감했다. 치솟는 등록금 부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이 공개한 ‘청년패널조사 5차년도 추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목적은 용돈마련(75.8%)과 학비마련(14.1%)이 주를 이뤘다. 특히 용돈마련은 전년대비 1.6%포인트 줄어든 데 반해 ‘학비마련’을 위해 알바하는 대학생은 14.1%로 전년대비 3%포인트 증가했다.
과거 취업경험을 쌓기 위해 알바에 나선 대학생 비중은 2008년에는 6.3%를 정점으로 매년 1%포인트씩 감소해 2011년에는 3.9%까지 하락했다. 등록금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미래의 취업 준비보다 직면한 등록금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전국 186개 4년제 일반대학의 2012년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4만3200원으로 국공립대(26곳)가 412만1100원, 사립대(160곳)가 705만3000원이었다. 사립대 등록금은 보건복지부가 정한 4인가족 생계비(154만6399원) 4.5배에 달한다.
이같은 과도한 등록금 부담은 부모에서 대학생에게로 옮겨가는 추세다. 학비를 부담하는 부모는 2008년 93.1%에서 4년만에 87.2%로 5.9%포인트 감소한 반면 본인부담은 1.5%에서 2.3%로 0.8%포인트 늘었다. 학자금융자도 2008년 1.8%에서 2011년 5.1%까지 상승했다.
이렇다 보니 휴학을 선택하는 이들도, 기간도 늘었다. 2008년 13.2%에 불과했던 휴학경험자는 2011년 18.4%까지 상승했다. 이들의 휴학 사유는 취업준비 및 자격증 준비가 34.2%로 가장 높았고 어학연수·편입학 준비(23.5%), 학비 등 경제적인 이유(15.9%), 아르바이트 때문(7.6%)으로 각각 나타났다. 평균 휴학기간은 13.8개월로 4년만에 2개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