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大賞]해외플랜트부문 'KOC변전소 공사..SK건설'

by김동욱 기자
2012.11.27 12:20:42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플랜트 시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용입니다. 품질보증은 기본이고 설령 적자가 나더라도 공기일은 맞춰야 합니다. SK건설에게 쿠웨이트가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었던 건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입니다.”

‘2012 이데일리 건설산업대상’ 해외 플랜트부문 수상작인 SK건설의 ‘KOC 변전소 현대화 공사’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력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SK건설은 18년 동안 쿠웨이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신뢰를 쌓았고 발주처인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는 이 점을 높이 샀다.

이번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35km 떨어진 남동부 유전지대에 분포한 원유집하·수송시설 30곳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62개를 보수하거나 폐기 후 새로 짓는 공사다. 발주처는 남동부 유전지대의 원유처리 능력 극대화를 위해 25년 이상된 노후 변전소를 묶어서 일괄 발주했고 SK건설은 지난 9월 3억8000만달러(한화 4320억원)에 따냈다.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공사 난이도는 상상 이상이다. 특히 변전소 간 거리가 최대 40km에 달해 효율적인 일정 관리가 프로젝트 성공의 관건으로 꼽힌다. SK건설은 2015년 9월까지 완벽히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번 공사 수주로 쿠웨이트 건설시장의 최강자로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다. 쿠웨이트서 누적 수주금액은 50억달러(한화 5조4429억원)를 돌파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다. 1994년 프로판탱크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1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쿠웨이트에서 12억2100만달러(한화 1조3247억원) 규모의 현대화 프로젝트를 따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따낸 최대 규모의 공사다.

이동재 SK건설 글로벌화공마케팅본부장은 “쿠웨이트는 내년 대형 플랜트 공사를 줄줄이 발주할 예정이어서 이번 수주는 SK건설에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SK건설은 기존 중동에 치우쳤던 해외수주지역도 아시아·남미까지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 다변화와 함께 발전플랜트, 통신 등 신규 사업분야 확대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건설이 지난 2010년 4월 완공한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 전경. SK건설은 6개월 조기 준공해 발주처로부터 공사비 외 2950억달러(한화 330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사진=SK건설)
▲사진=SK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