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인터넷뉴스팀 기자
2011.11.04 15:24:55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러시아의 국책 연구기관인 `세계경제·국제관계연구소(IMEMO)`가 최근 북한의 붕괴를 기정사실로 보고 `북한이 2020년대에 사실상 한국에 흡수통일 될 것`이라는 특별 보고서를 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의 4일 보도에 따르면 IMEMO 특별 보고서 `2030 전략적 세계 전망`은 총 480페이지 분량으로 이 중 한반도 관련 내용은 5페이지에 걸쳐 들어 있다.
보고서는 북한 상황에 대해 "붕괴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본 보고서가 전망하는 시기는 2011~2030년 후반에는 한반도가 통일에 이르지는 못해도 통일 과정의 실질적 단계에 접어들 것이며, 결국 북한은 현재와 같은 형태로 존재하지 않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2~2020년에 일어날 김정일의 권력 이양이 북한의 붕괴를 촉진할 것이라며, 김정일 퇴진 이후 방향성 상실 위기에 봉착한 권부 실세들이 해외에 정치·경제적 연줄이 있는 `관료집단`과 그렇지 못한 `군·보안부서 인사들`로 쪼개져 주도권 다툼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대가 되면 북한이 한국의 통제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감시하에 북한 임시정부가 세워지고 북한군의 무장해제와 경제 현대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IMEMO는 이 과정에서 "북한 경제가 점차 한국 경제에 흡수될 것"이라며 "북한 내 구(舊)체제 지지자 100만여 명은 중국·러시아로 탈출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