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1.01.13 11:11:00
美, 농산물 수확량 전망치 하향..옥수수·대두값 급등
글로벌 기상악화로 생산 줄어든 반면 수요는 증가세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한 우려가 미국 농무부(USDA)의 전망 조정을 계기로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지난해 미국 내 옥수수와 대두 수확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기존에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던 옥수수 수확량 전망치는 10% 이상 줄어든 7억4500만부셸로, 대두는 33억8000만부셸에서 33억3000만부셸로 조정됐다.
농무부는 지난해 남미의 가뭄과 호주의 홍수, 러시아 가뭄 등을 근거로 전세계 수확량 전망치도 하향했다.
농무부는 매월 보고서를 발행하지만, 1월 생산보고서는 그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농무부가 기존 전망치를 대폭 축소했다는 사실은 전세계 식량 공급이 위기에 이르렀다는 우려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12월 밀과 옥수수, 쌀 등 식량가격 변동을 산출하는 세계 식품가격지수가 214.7을 기록, 집계를 시작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이티와 이집트 등지에서 폭동이 일어났던 지난 2008년 같은 식량위기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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