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봉·성복 8천여가구 `분양봇물`

by윤도진 기자
2007.12.10 14:18:56

신봉지구- 동일하이빌·동부·GS 2999가구
성복지구- 현대·GS·고려개발 4973가구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광교신도시와 인접한 용인 수지구 신봉지구와 성복지구에서 내년 초까지 약 8000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이들 단지는 지난달 말 용인시에 분양승인 신청서를 접수해 분양가 상한제를 피했다. 분양신청 가격도 3.3㎡당 1800만원에 육박해 고분양가 논란도 예상된다.

신봉지구는 용인시 신봉동 일원 54만6227㎡의 부지에서 민간 도시개발사업. 총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지어지는 대단지다. 주택과 함께 초등학교 2곳, 중학교, 고등학교도 사업지 안팎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 곳에서는 동일하이빌(2·3·4블록)과 동부건설(005960)(1-1·5·6블록)이 각각 1462가구, 1238가구의 아파트를 올 연말 분양할 계획이다. 신봉지구를 동남방향으로 관통하는 실개천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동일하이빌 단지가, 북쪽에는 동부센트레빌 단지가 각각 조성된다.

동일하이빌(111-206㎡)과 동부센트레빌(109-189㎡) 단지 모두 중형이상의 아파트로만 구성된다.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1860만원선에 책정돼 용인시에 접수됐다. DSD삼호가 시행하는 GS 신봉자이5차(299가구)의 경우 1790만원으로 신청가를 매겼다. 이지역 최고 분양가였던 삼성건설의 `래미안 동천`보다 60만-130만원가량 비싼 가격이다.

신봉지구는 용인-서울(양재)간 고속도로가 2009년 완공될 예정이고 최근 분양에 성공한 `래미안 동천`단지와 이어지는 직통도로의 개설을 앞두고 있다. 수지구 및 인접한 죽전지역 편의시설이용도 쉬운 편이다.



신봉지구 남측에 위치한 성복지구에서는 시행사 일레븐건설, 제니스 등이 현대건설, GS건설, 고려개발 등과 손을 잡고 민간 사업으로 아파트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3개 단지에서 2157가구를 지으며, GS건설과 고려개발은 각각 2개 단지에서 1502가구, 1314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성복지구 분양 아파트는 도시개발사업은 아니지만 2-3년전부터 분양을 준비해 올 정도로 사업기간이 길다. 인근 주민과의 난개발 논쟁 및 일부 지주와의 소유권 이전 관련 소송 등을 거치며 일정이 늦어진 탓에 금융비용도 쌓였다. 분양승인 과정에서 학교 등의 기부채납 규모도 도시개발사업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 탓에 분양가가 높아졌다게 건설사들의 설명이다.

GS건설(006360)과 현대건설(000720)이 시공하는 부지의 아파트는 3.3㎡당 평균 1790만원에, 고려개발이 짓는 아파트는 평균 1700만원선에 분양승인 신청이 이뤄졌다. 다만 최종 승인가격은100만-180만원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성복지구의 경우 분양승인 절차를 연내에 마치고 내년 1-2월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성복지구 역시 분양면적이 모두 114㎡을 초과하는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을 갖춘 죽전지구와 가까운 점이 입지상 장점으로 꼽힌다.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도 성복지구 안에 들어설 에정이어서 교통 여건도 개선될 전망이다.

신봉지구와 성복지구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용인지역 100% 우선공급이 적용된다. 분양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10-15% 비싼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최근 용인지역 집값 상승률을 감안하면 전매가 가능한 입주 시점의 시세차익은 분양가의 5-10% 선에 그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