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연말 공공부문 수주 `올인`

by윤진섭 기자
2005.11.29 13:52:18

1000억원대 화성동탄조경·시청 신청사 수주전 총력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메이저 건설사들이 연말 대형 공공부문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청사 신축, 화성 동탄 조경공사 등 수천억원대 사업 입찰이 예고되면서 치열한 수주 활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수주를 위해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 등 활발할 물밑 작업도 벌어지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달 13일 1100억원 상당의 화성 동탄신도시 조경공사 입찰을 앞두고 조경사업 면허를 가진 대형 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하다. 특히 적격심사시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대형 건설사와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중소업체나 지역 업체와의 짝짓기도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SK건설은 재무 평가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재무 건전성이 우량한 업체 5~6곳과 컨소시엄 구성을 협의 중이며, 지역 업체와도 공동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1000억원대 조경공사라는 점에서 시공능력평가 15위권 업체들은 모두 참여할 것"이라며 "낙찰율을 높이기 위해 중소업체, 지역업체와의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000720)의 경우도 5개 공구 모두 단독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정 입찰가를 산출 중이다. 이번에 토지공사가 발주한 조경공사는 5개공구로 ▲시범단지 255억원 ▲선큰공원 200억원 ▲1공구 174억원 ▲2공구 216억원 ▲3공구 204억원 등이다.

다음달 8일 입찰공고가 예정돼 있는 서울 시청 증개축 공사도 수주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3845평의 부지 위에 지어질 새 청사는 도심 발전계획에 따라 23층 규모로 건립되고, 사업비만 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서울시는 입찰에서 시공능력순위 상위 7개사는 공동도급(컨소시엄)을 못하도록 규정했고, 9월 초 발표된 건축설계 아이디어 공모에서 당선된 7개 작품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3점을 가점할 예정이다.

증개축 공사에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대림산업(000210), GS건설(006360)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판교신도시 턴키공사와 은평뉴타운 3지구 턴키공사도 각각 다음달 초에 입찰 공고, 내년 2월 중순 입찰이 예정돼 있어, 대형 사업을 둘러싼 건설사간 수주전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