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노조 파업 후폭풍…빅3 연쇄 '해고'
by이소현 기자
2023.10.04 10:04:52
GM, 오하이오주 공장 163명 추가 해고
GM·포드 중서부 4개 공장 500여명 해고
UAW, 파업 공장 추가…노사 입장차 여전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파업에 나선 지 19일째인 3일(현지시간) 노사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일시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제너럴 모터스(GM)의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파업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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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은 이날 2개 조립공장과 18개 부품유통센터에서 진행 중인 파업으로 163명 근로자를 추가로 해고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추가 해고 대상은 GM 미주리주 웬츠빌 공장과 미시간주 랜싱델타타운십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에 탑재할 변속기를 만드는 GM의 오하이오주 톨레도 공장 근로자들이다.
이는 GM과 포드가 전날 중서부 4개 공장에서 근무하는 500여명 근로자를 해고한다고 밝힌 이후 추가 해고 소식이다. 앞서 포드는 시카고와 오파이오주 공장에서 330명 근로자를, GM은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130명과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34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UAW 파업이 19일째 이어지며, ‘빅3’에선 일시 해고와 조업 중단 등 여파가 잇따르고 있다.
GM은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제대로 못 하고 있어 파업 해결 때까지 캔자스주 공장의 생산을 일시 중단하는 등 4개 주 5개 공장에서 총 2100명의 근로자를 일시적으로 해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실업자에게 일반적으로 지급되는 보조적 실업수당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포드도 비슷한 이유로 미시간주 공장에서 600명을 일시 해고했으며, 스텔란티스는 오하이오주와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약 370명을 무급휴직 했다.
|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한 포드 대리점 주차장에 신차가 주차돼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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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디트로이트 빅3에 동시 파업에 돌입한 UAW는 지난달 29일 파업 공장을 확대했다. 빅3 중 GM의 미시간주 랜싱델타타운십 공장과 포드의 시카고 조립공장이 해당한다. 스텔란티스는 막판 협상으로 추가되지는 않았다. 앞서 UAW는 일차적으로 GM에서는 미주리주의 중형 트럭 공장, 포드에서는 미시간주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공장, 스텔란티스에서는 오하이오주의 지프 공장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노사간 입장차는 여전하다. 포드는 이날 UAW 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포괄적인 계약을 제안했지만, 배터리공장에 대한 분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UAW는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안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해결 문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UAW는 지난 2일 GM에 새로운 계약 제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GM은 제안을 받았지만, 상당한 격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UAW는 같은 날 스텔란티스와 새로운 교섭에 돌입했다.
UAW는 임금인상을 자제해온 기간 동안 증가한 회사 수익과 경영진 보수에 맞춰 앞으로 4년간 임금 36%를 올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빅3는 20%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손실도 늘고 있다. 앤더스 이코노믹그룹에 따르면 UAW 파업 첫 2주간 임금은 3억2500만 달러, 자동차 3사 11억2000만달러, 공급업체 12억9000만달러, 딜러사 및 고객 12억달러 등 총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JP모건은 파업 탓에 GM은 1억9100만달러(약 2600억원), 포드는 1억4500만달러(약 1971억원)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