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블랙야크와 폐페트병 재활용 의류 제작 나서

by박순엽 기자
2023.09.06 10:41:43

폐페트병 재활용한 섬유로 티셔츠·팬츠 등 제품 제작
세균저항 기능사도 제작…손 자주 닿는 주머니에 적용
효성티앤씨, 바이오·생분해 섬유로도 사업 다각화 나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효성티앤씨와 비와이엔블랙야크가 지난 5일 블랙야크 본사에서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무색 폐페트병 자원 선순환 시스템 확대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효성티앤씨(298020)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의 개발과 생산을 맡고 블랙야크는 이를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 제작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사 협업으로 제작되는 ‘리젠위드블랙야크’(regen with blackyak) 섬유는 블랙야크와 자원순환 파트너십을 맺은 여러 지자체와 기업이 분리 배출한 페트병을 거둬들여 세척 후 잘게 쪼개 전달하면 효성티앤씨가 이를 다시 녹여 섬유로 뽑아내는 과정을 통해 제작된다.

리젠위드블랙야크는 블랙야크의 가볍고 편안한 특성이 있는 티셔츠와 팬츠 제품에 적용된다. 리젠위드블랙야크는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국산 원료로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며 국내 리사이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리젠위드블랙야크에 세균 저항 기능을 부여해 세균저항 기능사로도 제작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가 생산하는 세균저항 기능성 섬유는 ‘안심 주머니’ 원단 용도로 사용돼 세균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할 수 있다.

블랙야크 의류에 달리는 모든 주머니 원단은 손이 자주 닿는 주머니의 특성을 고려해 세균저항 기능사가 적용된 원단을 사용하고 안심 주머니라는 태그가 달려 출시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리젠 등 리사이클 섬유를 시작으로 바이오 섬유·생분해 섬유까지 친환경 섬유와 패션 분야로 비즈니스를 혁신해 나가고 있다. 블랙야크는 산악인 등 전문가와 협력해 쌓은 노하우를 아웃도어 환경에서 자연과 사람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와 용품에 적용하는 등 신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효성티앤씨는 리젠·마이판리젠 등 국내외 글로벌 친환경 섬유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이번 리젠위드블랙야크는 친환경뿐만 아니라 기능성 측면에서도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고부가가치 기능성 섬유 시장에서도 친환경 섬유의 비중을 크게 늘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회(왼쪽부터) 블랙야크 상무, 정준재 효성티앤씨 나이론폴리에스터원사PU 상무가 지난 5일 블랙야크 본사에서 환경보호 실천을 위한 ‘무색 폐페트병 자원 선순환 시스템 확대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효성티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