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안철수, 안 맞는 동네 와서 헤매..제자리로 돌아가야"

by김민정 기자
2022.01.13 10:46:5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나라의 인재인데, 자기 체질에 전혀 안 맞는 동네에 와서 헤매고 있다”면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조언했다.

유 전 총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15%가 것이 가장 고점이라고 본다”고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유 전 총장은 “국민들에게 어필할 공약을 발표했다든가 세가 결집했다든가 그런 자체 요인이 없이 뛴 것”이라며 “윤석열 후보와 그쪽 내분으로 빠진 지지율이기 때문에 그냥 좀 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지도자가 되려면 사람이 몰려와야 한다. 혼자 용쓴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안 후보는 함께 했던 사람 90%가 척지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전 총장은 안 후보의 ‘별의 순간’을 지난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하던 때와 2016년 총선에서 호남 돌풍을 일으켰던 당시를 꼽았다. 그는 “(그때) 안 후보 지지율이 10배가 넘었다”라며 그런 호기를 제 발로 걷어찬 것으로 안 후보 정치력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총장은 윤 후보와 단일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단일화가 되려면 비등비등해져야 한다. 차이가 나면 (단일화가 아니라) 철수(중도 사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받았다’고 말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선 “가끔 사고를 치는 친구 아니냐. 불안한 친구”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그 친구도 말이 많다. 이재명과”라면서 “옛날 속담에 말 한마디 하기 전에 두 세 번 생각하라고 하는데 요세 SNS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한 번 생각도 안 해보고 지르는 친구들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유 전 총장은 또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기자와 통화한 녹음 파일이 공개된다는 소식에 대해선 “김씨 리스크가 아주 큰 것 아니냐”며 “상당한 리스크를 가져오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