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시장 보선전 본격화…안철수·금태섭 실무 논의 시작

by권오석 기자
2021.02.07 16:39:50

나경원 '일자리'·오세훈 '전통시장'·오신환 '청년'·조은희 '노인' 공략
'제3지대' 안철수·금태섭 경선 룰 협의 시작…3월 1일 경선 결과 발표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 자신감 내비치는 김종인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4인이 결정된 가운데, 최종 후보 선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선거 행보를 이어나갔다. 이와 함께 제3지대에선 안철수·금태섭 후보가 경선 룰 논의를 시작하면서 야권 선거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왼쪽부터), 오세훈, 오신환, 조은희 후보.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가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1대1 토론 및 합동 토론회를 거쳐 내달 4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나경원 후보는 7일 일자리 정책 발표를 통해 “2016년과 비교해 2020년 취업자는 50만명 늘었다”며 “38만 신규 일자리를 약속한다. 일자리는 곧 삶의 기반이다”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공약으로 △유연근무제 도입 장려 △서울형 취업HELP 바우처제도 신설 △경력단절여성 보육 어시스턴트 채용 등을 약속했다.

오세훈 후보도 같은 날 서울 봉천동 재래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 분도 많을 듯한데, 이번이 코로나를 겪는 마지막 명절이면 좋겠다”며 “빨리 집단감염이 돼 가족과 함께 명절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독였다.

오신환 후보는 정책역량을 보강하고 청년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30세대 전문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청년정책자문단을 창단했다.



조은희 후보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책 구상 발표를 통해 “서초에서 성공한 스마트 시니어 사업, 서울 전역에 확산시키겠다”며 “전국 최초 만 60세 ‘기억력 자가체크리스트’ 사업으로 ‘치매 제로 서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후보 4인은 8일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후보자 기호 추첨을 비롯해 공정 경선 서약, 후보별 인사와 언론인 질의응답 등을 진행한다.

한편 제3지대 경선을 준비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경선 룰 결정을 위한 실무진 협의에 들어갔다. 경선 결과 발표는 3월 1일로 하고 두 후보 간 토론회의 첫 주제는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 시정에 대한 평가’, 두 번째 주제는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로 결정했다.

향후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간 승자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3월 초 대결을 펼쳐 야권 단일 후보를 낸다. 이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6일 KBS 심야토론에서 “과거 우리나라 단일화 과정을 보면 큰 당에 뿌리를 가진 당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는 것이 상례였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자리를 권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