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安 출마는 야권 교란 요인…단일화 협상 어려울 것"

by이재길 기자
2020.12.23 09:36:20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4월 보궐선거를 겨냥한 야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와의 협상은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 의원은 지난 22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2012년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게임하고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원샷경선은 좀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단일화 이슈가 제기되다가 아름다운 단일화가 안될 경우에는 단일화를 추진한 과정 자체가 오히려 피해가 되는 경우가 2012년도 저희 쪽 경험이었다”면서 “그래서 어쨌든 국민의힘 경선을 거쳐서 당선된 국민의힘 후보가 바깥에 있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게임을 순탄하게 잘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의 출마 선언으로 여당보다는 야권후보들 사이에 여러 가지 복잡한 함수가 발생하지 않았나.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야권의 교란 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자신의 지지율과 관련해선 “아무래도 저의 약점은 당내 기반은 튼튼한데, 일반 시민들 속에서 인지도가 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박영선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인지도가 95% 이상 나오는데 저는 60% 초반대 인지도가 나오기 때문에. 인지도를 올리는 게 급선무”라면서도 “경선판이 달아오르면 어쨌든 야권판도 달아올랐기 때문에 우리 쪽에 그 선수들이 링에 오르기 시작하면 제 인지도는 자연스럽게 같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한길리서치가 이날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쿠키뉴스 의뢰, 19~20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여 8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범야권에서는 안 대표가 17.4%로 1위를, 범여권에서는 박 장관이 16.3%의 지지율을 얻었다.

범야권에서는 안 대표에 이어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16.3%), 조은희 서초구청장(8.3%),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6.6%), 이혜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3.8%),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1.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1.4%) 순이었다.

범여권에서는 박 장관에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8.8%), 박주민 민주당 의원(7.2%), 우상호 민주당 의원(6.6%), 박용진 민주당 의원(4.4%),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2.6%), 정청래 민주당 의원(2.5%)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