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 외국인 4거래일째 '팔자'

by이명철 기자
2015.11.25 09:22:15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예상 등으로 외국인이 매도세를 지속,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면서 하락 저지선을 형성하는 양상이다.

25일 오전 9시 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86포인트, 0.04% 내린 2015.43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2010선 중반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 등 미국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와 유가 급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속보치(1.5%)보다 개선됐다. 국제유가는 러시아 전투기 격추 등 지정학적 우려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7% 상승했다. 12월물 금 가격도 전날보다 0.66% 올랐다. 반면 유럽 주요 증시는 테러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43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4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5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다. 기관은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모펀드와 증권이 각각 10억원, 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순매수는 16일부터 계속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가 소폭 약세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09%, 0.22%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의료정밀, 철강및금속이 1% 이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약품, 종이목재 등도 오름세다. 반면 증권, 금융업, 은행 등 전날 상승했던 경기방어주는 각각 0.61%, 0.57%, 0.48%씩 떨어지며 평균을 밑도는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오름세와 하락세 종목 수가 엇비슷하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도 2% 가까이 오름세다. 한미약품(128940)과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전날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한국항공우주(047810)는 산업은행의 투자금 회수 방안 요구 영향으로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우리은행(000030) 등 금융 관련 업체들도 떨어지고 있다.

세부 종목 중에서는 콤텍시스템(031820), 신성에프에이(104120)가 10% 전후의 높은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매매거래가 재개된 신일산업(002700)은 경영권 분쟁 소송 등 악재로 5% 이상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코아스(071950)도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16%) 오른 688.93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