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男 "난 초콜릿, 넌 백(BAG)?" 女"사탕, 센스없어"

by김민정 기자
2013.03.12 13:43:2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연인들의 기념일인 화이트데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화이트데이’ 하면 많은 미혼 남녀들이 사탕·고백·프러포즈 등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지만, 한편으로는 특별한 날을 챙겨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에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11일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과 함께 미혼남녀 343명(남 168, 여 175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에 이성에게 바란다. 제발 OO만은 하지 마!“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혼 남성들의 47%가 ‘나는 초콜릿 주더니 본인은 선물 기대‘ 라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 데이트 계획, 비용 등 모든 부담은 내게 전가(32%) ▲ 얄밉게 친구가 받은 선물/이벤트와 비교하며 흠잡기(12%) ▲ 기껏 준비했는데 “ㅇㅇ이벤트는 아니지?” 찬물 끼얹기(6%) ▲ 남자에게는 난감한 ‘직접 만든’ 선물 달라며 요구하기(3%) 등으로 나타났다.

한 남성 응답자는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때는 초콜릿 주면서 왜 화이트데이에는 가방이나 옷을 받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미혼 여성들의 대답은 달랐다. 여성들은 ’센스도 멋도 없는 진짜 사탕 선물‘이라는 응답이 3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 아무 계획 없이 나오기(34%) ▲ 안 하느니만 못한 어설픈 이벤트로 분위기 깨기(14%) ▲ 난감하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고백하기(11%) ▲ 준비한 작은 것 하나에도 생색내기(5%) 등으로 나타났다.

한 여성 응답자는 ”연인끼리 기분 낼 수 있는 날을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는 남자친구는 싫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기념일이 되면 남녀 보두 선물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라며 ”기념일은 선물의 목적이 아니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특별한 기회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