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명규 기자
2013.01.24 11:28:41
저금리 기조 속 운영자금 확보..이자비용 대폭 감축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GS건설(006360)이 이달 말 38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건설업계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인데다 물량도 대규모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31일 3년과 5년 만기로 각각 3200억원과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며, 현재 시장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4월과 8월에 각각 1000억원씩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회사채로 발행하는 자금은 최근 저금리 기조 속에 차환 자금을 미리 조달하고, 운영자금 명목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발행 금리는 4.8~5.2% 수준이지만,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해 10월9일 발행한 5년 만기 2000억원의 회사채 금리는 3.36%였다.
23일 기준 국고채 5년물 금리는 2.83%로 이전 발행일과 똑같고, AA-등급 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는 3년물 3.24%, 5년물 3.37%로 당시보다 0.07~0.12%포인트 떨어져 있다. 최대 5.2%에 달했던 회사채 금리가 3%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자비용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계획보다는 최근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여서 운영자금을 미리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건설사 회사채 발행이 대체로 어려웠는데, 올해 첫 발행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향후 건설사 자금조달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은 2010년까지 7%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주택경기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3% 수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조원 넘게 불었고, 9월말 부채비율은 193.1%로 전년말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주택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는 2조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PF우발채무는 주택부문 매출 규모에 비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수익성과 사업 실적이 저하되는 추세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위험이 커질 가능성은 적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