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09.04.02 13:47:59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크레디리요네(CLSA)는 한국증시가 너무 비싸지고 있다며 경기 민감주를 팔고 다시 방어주로 갈아타라고 권고했다.
CLSA는 2일자 보고서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여전히 랠리모드를 보이고 있다"며 "이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비관적이고 방어적인 포지션을 짜고 있는 고객들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CLSA는 "한국의 현재 밸류에이션과 역사적 밸류에이션을 보면 지금 시점이 고베타로 옮겨가기 좋은 시점이라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우리는 여전히 기존의 비관적인 전망을 고수한다"고 말했다.
이어 "PB 측면에서 보면 한국은 싸지 않다"며 "과거 약세장에서 전형적으로 바닥권 징후를 보였던 -1표준편차보다 10년 평균에 더 가깝게 있다"고 말했다.
또 "PE 측면에서도 한국증시는 분명 비싸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은 이번 사이클에서 지속적인 랠리를 보이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배당수익률 관점에서는 한국증시는 1.6% 수준으로 과거 지지선이었던 4% 수준보다 아주 낮지만 글로벌 금리 하락으로 인해 배당수익률 측면에서의 가치는 예전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CLSA는 "한국은 과거에는 항상 아시아시장에서 가장 값싼 시장중 하나였었는데,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PE 기준으로 홍콩에 이어 두 번째로 비싼 시장이 됐다"며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보기 전에 다시 1000선을 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시장에서 여전히 방어적 스탠스를 펴야 한다'며 "이번 강세장을 이용해서 베타가 높은 종목들을 팔고 KT&G(033780), SK텔레콤(017670), LG생활건강(051900), 가스공사(036460), LG데이콤(015940) 등 방어주를 매수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