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일 프로그램 매물 1조~1.5조"

by손희동 기자
2007.09.12 14:30:12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2일 코스피의 하락폭이 오후들어 확대되고 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하루 앞두고 그동안 제한적 수준에 머물던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물량을 늘려가면서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사상최대치 수준의 매수차익잔고가 쌓여있는 만큼 내일의 충격은 여전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후 들어 시장이 밀리는 건 무엇보다 동시만기로 인한 차익매물 출회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스프레드가 정체상태를 보이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나머지 물량들은 내일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소 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까지의 물량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소치, 최대치 모두 최선의 상황과 최악의 상황을 모두 감안한 것으로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1조에서 1조5000억원 정도의 물량이 내일 하루동안 쏟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늘 오후 2시분 현재까지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2235억원이며, 코스피는 전날보다 28.47포인트(1.53%) 하락한 1818.89에 거래되고 있다.

프로그램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요 매매대상인 중대형업종들의 낙폭이 크다. 운수창고와 증권 운수장비 업종 등이 3% 이상 빠지고 있다. 반면 소형업종과 코스닥은 지수 하락률보단 덜 내리고 있어 선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