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BW선정 `최고의 활동 기업` 1위(상보)
by정영효 기자
2007.03.16 15:21:10
선정기준 변경으로 순위 변화 커
2위 코치 등 `새얼굴` 다수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엔진 구글이 미국의 주간 경제지 비즈니스위크(BW)가 해마다 선정하는 `최고의 활동을 보인 미국 기업(the best performing U.S. companies)` 1위에 올랐다.
구글은 기존 미디어사들을 위한 광고 중개 등 획기적인 서비스를 다수 선보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구글은 수익성과 매출 증가율 등에서 `A`를 받는 등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등급도 `A`를 차지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BW의 `최고의 활동을 보인 미국 기업`에서는 어느 때보다 극적인 순위 변화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에는 순위권에 끼지도 못했던 구글이 단숨에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 지난해 1위였던 애플 컴퓨터는 순위가 34위로 곤두박질 쳤다.
애플의 경우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스톡옵션 관련 부정과 중국 현지 공장에서의 노동력 착취 같은 사건들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43위였던 미국의 명품 의류 ·잡화 브랜드 코치가 2위로 올라선 것과, 역시 작년에는 순위에 들지 못했던 제약회사 질리드 사이언시스(Gilead Sciences)가 3위에 오른 것도 올해 순위 변화가 엄청났음을 짐작케 한다.
전반적인 순위를 살펴보면 에너지사들의 부상이 단연 돋보였다. 수노코(6위)와 EOG 에너지(20위), XTO 에너지(49위) 등이 화려하게 순위권 내에 진입했다. 최근 몇년새 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음에도 이에 잘 대처한 점이 평가를 받았다.
같은 이유에서 주택 관련 업체들도 선전했다. 베드 배쓰 앤 비욘드(15위)와 셔윈-윌리엄스(22위) 모두 올해 새로운 얼굴들이다.
무디스(29위)가 상위권으로 떠오른 것도 흥미롭다. 무디스는 주택저당증권(NBS) 평가로 재미를 보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고득점을 획득했다.
BW는 올해부터 새로운 선정 기준을 적용하면서 기업들의 순위 변화가 컸다고 설명했다. 자본 대비 수익률과 매출 증가율 등 재무제표 측면의 비중을 높이면서 부침이 심했다는 것이다.
기업의 혁신성은 올해도 변함없이 중요한 선정 기준이었다. 비전을 제시하고 지혜를 전달하는 것은 컴퓨터로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VW는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대기업 위주로 선정해오던 관행에서 탈피함으로써 규모는 작지만 진취적인 회사도 순위에 오르는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배리언 메디컬 시스템(14위)과 소프트웨어 개발사 록웰 콜린스(24위) 같이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표적인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