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남창균 기자
2006.03.27 14:14:46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대한주택공사 부설 주택도시연구원이 8·31 후속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부가 하반기 부동산 값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배치되는 전망이 공기업 연구기관에서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주공 주택도시연구원이 전국 부동산 전문가(교수 연구원 감정평가사 부동산중개사)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부동산시장 전망 실사지수(RESI)에 따르면 3월 중 주택매매가격 RESI는 113.5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았다.
RESI는 향후 3개월 후 주택가격과 거래량에 대한 전망을 설문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 초과면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을 의미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8·31 대책이 발표된 이후 ▲10월 57.1 ▲11월 73.9 ▲12월 96.3에 이어 ▲올해 1월 98.8 ▲2월 106.7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대상자들은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등에 따른 부동산대책 약화 기대(31.7%)와 내수회복 등 경기회복 기대(1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9.5, 수도권이 122.4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으며 대전·충청권은 지난 1월 133.3에서 100으로 떨어졌다.
주택도시연구원은 "판교신도시 분양이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용인지역의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실수요층이 두터운 서울지역은 뉴타운과 환경개선사업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