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공희정 기자
2005.09.07 14:12:38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복부나 엉덩이 등 체내 지방으로 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해 냉동 보관하는 지방 줄기세포 은행이 출범한다.
줄기세포 연구전문 기업 휴림바이오셀(공동대표 이원택, 이항규)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방 줄기세포 은행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기존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제대혈사업과는 달리 청소년부터 50대까지 지방흡입술 등을 통해 체내 지방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제대혈이나 골수에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지방에서 분리 할 수 있어 세포치료제 원료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림바이오셀은 현재 세포은행 운영에 대한 기술검토를 마치고 보관시설을 최종 점검하는 중이며 오는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유석준 휴림바이오셀 부사장은 "5~6년 후부터 세포치료제가 단계적으로 치료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건강한 세포를 보관해 놓고 있다가 질병이 발생하면 면역거부 반응이 없는 자기의 줄기세포를 원료로 세포치료제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손상피부 치료와 유방보형물, 피부 주름제거 등 성형 목적으로도 실용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휴림바이오셀은 지난 7월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성체줄기세포 치료 연구 전문기업이며, 줄기세포의 분리 및 배양, 분화 기술을 보유한 국내줄기세포 연구진 2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휴림바이오셀은 오는 2006년 상반기까지 주요 영업대상 병원 500여개 중 핵심병원을 위주로 100개 이상의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월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휴림바이오셀은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파키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퇴행성 뇌 혈관계 질환 및 퇴행성 연골계 질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 할 계획이다.
휴림바이오셀은 코스닥기업 휴림미디어(037830)가 최대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