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홍정민 기자
2001.11.15 13:02:22
[edaily]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37)가 한국영화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영화사 명필름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대작들을 여러편 제작했다.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했던 공동경비구역(JSA)은 한국 전체인구의 10% 이상인 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명필름이 제작했던 해피앤드(1999), 조용한 가족(1998) 등의 흥행작들로 심재명 대표는 명실공히 영화업계의 방향을 주도할 실력자의 자리에 올랐다. 오늘날 한국 영화들이 흥행실적면에서 수많은 헐리웃 영화들을 앞지를 수 있게 된 것은 상당부분 그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일기장에 영화 감상을 적곤했던 심재명은 지난 92년 자신의 영화제작사를 차렸고 3년뒤 자신의 이름을 따 명필름을 설립했다. 현재 그녀는 운동가이자 영화제작자인 남편 이은과 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명필름은 2001년 5월 미국의 영화 잡지 버라이어티가 뽑은 "촉망받는 10대 영화 제작자"에 들기도 했었다.
처음에는 심재명이 여성이라는 사실이 관심을 끌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녀의 성공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카메라 앞에 서는 것 뿐 아니라 회의실에서 발언권도 가지게 된다면 그녀는 정말로 영화산업에서 커다란 기여를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