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20일 기업설명회…경영권 분쟁 향방에 눈길

by김인경 기자
2023.02.17 11:43:2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가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7일 공시했다.

기업설명회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최근 하이브(352820)와 카카오(035720)의 인수전이 시작된 만큼, 경영권 분쟁에 대한 발언이 나올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에스엠 이사진은 카카오와 손을 잡고, 에스엠의 창립자인 이수만 전 프로듀서는 하이브와 손을 잡고 있다. 하이브는 최근 이 전 프로듀서를 통해 회사측에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하이브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 후보자 7인을 추천했고, 이의 수용 여부를 기업설명회 날인 20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반면 이수만 전 프로듀서의 처조카인 이성수 공동대표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이 전 프로듀서의 비위를 폭로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에스엠은 “카카오와의 전략적 제휴는 SM 3.0 전략 실행을 가속화 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대주주 측이 주장하는 경영권 분쟁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전날 ‘기타법인’이 장 중 에스엠 주식 65만주(2.73%)를 순매수하자 증권가에서는 카카오(035720)의 우호세력이 지분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에스엠 이사회는 이성수, 탁영준 공동대표, 박준영 비주얼&아트 담당 등 3명의 사내이사와 경영자문역할의 지창훈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 4인 모두 임기가 만료돼 에스엠 이사진들 역시 이사 후보자를 내야 한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전경[에스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