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절도차량 사고 내고 도망…'방치' 동승자 의식불명
by장영락 기자
2022.05.01 21:49:06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훔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고교생이 의식을 잃은 동승자를 방치한 채 도망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고교생 A군(18)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2시쯤 고양시 덕양구 화중로에 주차돼있던 SM5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차 안에 키가 있는 것을 찾아 고교생 B양을 태운 뒤 2시간 정도 고양 시내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다 A군은 오전 4시 25분쯤 파주시 조리읍 통일로변 한 주유소 앞을 지나다 주유소 출구 쪽 방호벽과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양이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으나 A군은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B양을 인근 모텔 주차장에 옮긴 뒤 인근 야산으로 도망쳤다.
모텔 투숙객들은 사고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고 일부 투숙객들ㅇ느 모텔 주차장에 있던 B양을 발견해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오전 5시 50분쯤 야산에 숨어 있다 택시를 타고 도망치려던 A군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