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청약 '전쟁통'…증권사 MTS 먹통에 청약자 분통
by이지현 기자
2021.04.28 10:40:03
예비청약자 한꺼번에 몰리며 접속 오류 속출
미래에셋 "금융결제원 수취조회가 지연"
[이데일리 이지현 박정수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모청약이 시작되자 증권사 전산망에 과부하가 걸리며 오류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전 10시 SKIET의 공모청약이 시작되자마자 예비청약자가 한꺼번에 몰리며 기업공개(IPO) 참여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마비 상태다.
대표주관사로 참여 중인 미래에셋증권(006800)으로 청약증거금을 이체하려는 투자자들은 오류메시지에 발을 동동 굴렀다. 양준기(42)씨는 “‘개설은행 처리지연(잠시 후 거래요망)’이라는 메시지만 뜨고 계좌이체가 전혀 되지 않아 청약할 수 없는 상태”라며 답답해했다.
공동주관사로 참여 중인 한국투자증권 청약자들은 MTS 접속 지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정연(45)씨는 “MTS가 되지 않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겨우 청약을 했다”고 말했다.
인수단으로 참여 중인 SK증권은 MTS 접속조차 안 되고 있다. 오현준(44)씨는 “SKIET를 청약하려고 접속하니 로그인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SKIET 청약에서 원인을 찾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SKIET 청약이 10시부터 시작되다 보니 5개 증권사(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가 모두 지연되고 있다”며 “우리 전산 서버 오류나 이런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각 증권사간 응답지연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초 몇몇 증권사에서는 금융결제원 수취조회가 지연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내부 시스템을 확인했지만 문제가 없었다”며 “업무량이 몰려 증권사 시스템에 과부하가 발생한 것 같다. 공모청약 때마다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