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가 바이오 데이터 모은다..미래 바이오연구 지원

by강민구 기자
2020.12.28 10:00:00

[2020달라집니다]과기부, 규정 체계화, 자료 통합
내년 1월 1일부터 연구비 사용 등 간소화
내년 하반기부터 국가 바이오 자료 통합·관리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내년부터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들이 같은 관리규정을 적용받는다. 부처·사업별로 다르게 적용하던 연구개발 관리 규정이 체계화돼 연구자의 행정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 바이오 연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정책을 내년에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규정 체계화에 따른 정책을 추진하고, 하반기부터는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도 구축한다.(사진=이데일리 DB)
지난 6월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제정에 따라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규정이 체계화된다. 국가연구개발혁신법은 국가연구개발 추진 관련 다른 법률에 우선 적용되는 법률로 모든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적용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규정 체계화에 따라 앞으로 연구과제 정산은 2~3년 주기로 단계별로 이뤄진다. 연구비 사용계획도 간소화된다. 부처마다 달랐던 정보시스템도 통합해 연구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부처별로 관리규정이 달라 연구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며 “부처마다 달랐던 연구자정보시스템도 보완 작업을 거쳐 2022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국가 바이오 연구개발 자료도 통합해 모으고, 활용하는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이 조성된다.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은 국가 바이오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생산하거나 활용되는 연구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연계해 산업계, 학계, 연구계, 병원 등에 제공하는 국가 데이터 플랫폼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바이오 기술혁신을 추진하는 게 목표다.

기존에 연구자, 사업단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하거나 해외 데이터에 의존해야 했다면 이를 국가 차원에서 통합해 수집하고 공유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해외 데이터와도 연계해 다양한 데이터를 연구자들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생화학 분석, 이미지(영상), 임상·전임상, 유전체, 분자구조, 표현형 정보 등 데이터를 망라해 구축한다.

과기부 관계자는 “미래 바이오 연구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하며, 연구 데이터가 핵심 요소”라며 “데이터를 모아 관리하는 첫걸음으로 앞으로 산업계, 학계, 연구계, 병원 관련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국가 데이터 플랫폼에 접근해 데이터를 활용해 연구성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