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제주도에 60㎿급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 본격 추진
by김형욱 기자
2020.06.19 10:15:28
㈜제이원과 주주협약…920억원 투자해 내년 준공
| (오른쪽부터) 이인식 한국수력원자력 그린에너지본부장과 김민규 ㈜제이원 대표가 18일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에서 설비기준 60메가와트(㎿) 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을 위한 주주협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수원 제공 |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제주도에 설비규모 60메가와트(㎿)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수원은 지난 18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현지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인 ㈜제이원(대표 김민규)과 주주협약을 맺고 이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한수원과 제이원은 2018년 9월 이번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고 이번 주주협약으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한수원 등은 이 사업에 총 92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내년 2월 착공해 7월 준공한다. 또 준공 후에는 20년 동안 매년 6만9000㎿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설비 규모로는 3만 가구 남짓이 쓸 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한수원은 이곳 사업을 관리하면서 이곳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사들일 계획이다. 한수원 같은 대형 발전 사업자는 재생에너지공급 의무화제도(RPS)에 따라 전체 발전량 중 일정 비율을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만들거나 그만큼의 REC를 사들여야 한다. 제이원은 현지 인·허가 지원 등을 맡게 된다.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해 수익 일부는 지역 취약계층과 환경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수원은 300㎿ 규모 새만금 수상태양광과 200㎿ 규모 신안 비금도 염전부지 태양광을 비롯해 2기가와트(GW) 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해 태양광·풍력 등 7.6GW 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체 발전설비의 약 20%를 운영하는 발전 공기업으로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2019년 5.2%)까지 늘린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이행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협약식에는 이인식 한수원 그린에너지보부장과 배양호 신재생사업처장, 김민규 제이원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인식 본부장은 “이번 주주협약을 계기로 제주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소득을 창출하는 등 정부 그린 뉴딜 정책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