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격 도발]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원·달러 1189원대 상승

by하지나 기자
2015.08.21 10:16:4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각종 대외변수에 북한 악재까지 겹치면서 원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오전 10시2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오른 118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북한의 도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10원)보다 1.25원 하락한 셈이다.

장 마감 직후 북한이 남측 확성기를 향해 사격하며 도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3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6.0원으로 소폭 상승 출발한뒤 오름세를 나타내며 1190원까지 상승했지만, 강한 저항선에 부딪치며 추가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은 전면전 돌입 직전 긴급 상황 발생 시 내리는 경보 조치 ‘진돗개 하나’를 발령한 상태이다. 우리 군은 북한 사격 도발에 포탄 수십발로 원점 대응사격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기대, 중국 증시 급락,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 유가 급락 등 부정적인 대외 재료들이 쉼없이 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도발 재료까지 불거지며 우리 금융시장은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 “북한 재료가 단기 이슈로 보여지나 원·달러 환율은 상승 재료에 민감해 있고 역외의 원화 약세 베팅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외환당국이 지속적으로 상단도 관리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 이슈에 대해서는 급등 억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장중 북한 뉴스와 역외와 당국 대응 주목되며, 1190원 상회 시도와 당국의 관리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