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의약박물관 50년만 재개관…'생명갤러리' 신설
by김미경 기자
2015.05.17 14:57:09
인간 생로병사 현대 미술품 전시관 첫선
'몸 BODY: 생명과 삶의 재봉선' 개관전 열려
'인체' 주제로 구본창·최수앙 작품 전시
| 설립 50년만에 새단장을 마친 한독의약박물관이 개보수 작업을 거치며 신설한 ‘생명갤러리’다.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8월30일까지 ‘몸 BODY: 생명과 삶의 재봉선’ 전이 열리고 있다(사진=한독의약발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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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관장 이경록)이 설립 50년 만에 새단장을 하고 재개관했다. 또 전시장 개보수 작업을 거치면서 현대 미술품을 설치하는 생명갤러리를 신설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몸 BODY: 생명과 삶의 재봉선’ 전(展)을 오는 8월 30일까지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개관전에서는 의학의 대상이자 예술 소재인 ‘인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담은 사진작가 구본창과 조각가 최수앙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작가 구본창은 현대사진예술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작가. 이번 전시에서는 보자기를 사진 인화지로 사용하고 이를 겹겹이 쌓아 바느질하듯이 꿰매어 오래된 시간과 강인한 생명력을 은유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중 ‘인 더 비기닝(In the beginning)’ 시리즈는 작은 크기의 인화지를 암실에서 재봉해 대형 인화지에 옮긴 작품이다. 중첩된 인화지는 삶의 무게를 나타내며 복잡한 재봉선과 상처는 인간의 삶과 운명을 상징한다.
조각가 최수앙은 극사실적인 묘사로 미술계 주목을 받고 있다.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인체 조각을 통해 치유의 대상이며 소통의 대상인 ‘몸’을 표현해 의학과 미학의 상호작용을 이야기한다. 그는 “현대인들이 갖는 소통의 부재와 심리적 불안감을 뒤틀리고 변형되거나 부족하고 과장된 인체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 한독(옛 한독약품)의 창립 10주년 기념 문화사업으로 설립됐다. 국내외 의약학 유물 1만여점을 소장 중이다. 이번에 신설된 ‘생명갤러리’는과거 유물뿐 아니라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현대 미술품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신설됐다. 매해 현대 미술 분야의 신진작가를 등용하고, 새로운 주제를 정해 기획전을 펼칠 계획이다.
| 설립 50년만에 새단장을 마친 한독의약박물관이 개보수 작업을 거치며 신설한 ‘생명갤러리’다.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8월30일까지 ‘몸 BODY: 생명과 삶의 재봉선’ 전이 열리고 있다(사진=한독의약발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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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 50년만에 새단장을 마친 한독의약박물관이 개보수 작업을 거치며 신설한 ‘생명갤러리’다.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오는 8월30일까지 ‘몸 BODY: 생명과 삶의 재봉선’ 전이 열리고 있다(사진=한독의약발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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