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01.27 10:21:2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진 ‘꽃분이네’가 오히려 그 인기로 인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다.
부산시 중구 국제시장에서 ‘꽃분이네’를 운영하고 있는 신미란(37) 씨는 올해 3월께 가계를 접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면서 양말이나 허리띠 등 잡화를 판매하는 ‘꽃분이네’도 꼭 들러야할 부산의 관광지가 됐지만 그야말로 혹독하기만 한 유명세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신씨는 “표면상으로 보면 많이 찾아주시니까 그분들이 저희 양말이나 벨트든 사 가시면 떼돈 벌겠다. 근데 아니다. 사진 찍으러 오시는 분이 태반”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신씨는 그간 방문객이 많아 별도의 포토존을 마련하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질서를 유지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매출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 꽃분이네 방문객이 늘어나자 가게 주인이 올 3월로 예정된 재계약 때 거액의 권리금을 요구한 것이다. 이에 신씨는 권리금이 부담스럽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꽃분이네’ 간판도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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