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4.04.27 16:07:39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정보기술(IT) 업체 도시바가 스마트폰 주요 부품인 낸드플래시 반도체 시장서 1위 삼성전자(005930)를 뒤쫓기 위해 경영전략을 재편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나카 히사오(田中久雄) 도시바 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구조를 구축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는 의사결정을 간략화해 글로벌 경쟁업체와의 경쟁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도시바는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삼성전자와 치열하게 경쟁 중인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계산이다.
시장 조사기관 IHS 아이서플라이 조사에 따르면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37.5%로 1위를 기록했고 도시바는 32.3%로 2위다.
한편 시장 조사기간 가트너는 올해 326억6000만 달러(약 34조8972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낸드플래시 시장이 앞으로 3년 안에 435억680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해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앞으로 3년간 업무 효율화와 비용절감를 통해 최소 2000억엔(약 2조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000억엔은 다나카 사장의 단독 결단으로 집행 가능한 자금으로 운용한다. 자금은 헬스케어 사업 등 중점 사업 투자에 활용된다.
한편 도시바는 지난 1일부터 ‘프로젝트 GAIN’이라는 이름으로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프로젝트 GAIN은 업무 효율화를 통해 총 근무시간 줄이기, 생산거점을 통폐합, 생산라인 자동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